할머니 소식

10월 이야기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1-12
김군자 할머니


최근 할머니는 산책방법을 바꾸셨다.
가다오다 한번씩 쉬셨는데 한번도 쉼없이 걷고 또 걸으신다.
“쉬면 소용없대. 안 쉬고 걸어야 된데... 자꾸 기운 없다고 누워만 있음 안돼.
쓸모없는 인간되고.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누가 챙겨” 하신다.
할머니의 강인함이 오늘의 할머니를 있게 한 것 같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땅을 딛고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오늘도 할머니는 해질녘 마을 어귀를 힘차게 걷고 또 걷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