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월 . 3월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07
배춘희 할머니 지난 2월 나눔의 집에서는 한일 양국 학생의 역사 캠프 ‘Peace Road’가 열렸고,그 이후 몇 주 뒤 오키나와 거주 일본인들이 대거 나눔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어느 누구보다 그들을 반갑게 맞이한 분은 역시 배춘희 할머니. 산뜻한 봄옷으로 바꿔 입으시고 머리 한쪽 귀로 넘겨 이쁜 꽃 머리핀으로 장식하시고 산장의 여인처럼 고혹한 자태를 뽑내셨다. “아이야~~ 밥 먹었나? 춥진 않았나?” 하시며, 일본학생들이 행여 불편해 할까 여기 저기 살피고, 때로는 멋진 일본 옛 노래를 부르며 향수도 달래주셨다. 고국으로 돌아가던 날, 할머니 품에 안겨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할머니도 몹시 서운하신 지 멀리 떠나는 차 뒷 꽁무니를 보며 연신 손을 흔드신다. “그래도 먼 길 온 아이들인데.... 며칠 밖에 안 되었는데.. 자들도 마음이 쏴~~ 한가부다” 그렇게 겨울의 얼은 눈 녹듯 할머니 마음도 조금씩 봄을 준비하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