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건망증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07
오후 3시반경 할머니께서 식사를 하신다고 식당에 가셨다는 이옥선할머니의 제보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실은 12시에 식사를 하셨는 데 잊으셨던 모양이다. "할머니,지금 배 고프다고?"(할머니께서는 끝말에 '고'를 붙이고 존대어보다는 반말체가 대화하기가 용이하다.) "아니라고" "점심 안 먹었다고?" "나도 모른다고" "저녁 시간은 6시라고" "알았다고"하시고 방으로 올라가셨다. 며칠 전에는 늦은 밤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시고 강제 징용으로 끌려 간 남편한테 가자고 하셔서 한동안 설명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한다. 해가 갈수록 할머님들의 건강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