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건강이 점점 안좋아지신다.
뇌경색이 심해지시면서 눕고나신 뒤부터는 다른사람의 도움 없이는
전혀 생활이 불가능 하신 상황이다.
계속 누워계실 수 밖에 없다보니 신체기능이 자꾸 하나둘씩 줄어든다.
다리가 오그라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다리를 일자로 곧게 펼수없고,
식사도 잘 하시고 간식도 꾸준히 드시지만 몸은 늘 가시같이 뼈만 앙상하다.
예전엔 그나마 직접 숟가락과 젓가락질도 혼자 하셨었는데
이제는 숟가락질도 2~3번하시면 곧 놓아버리신다.
예전에는 가족과 직원들은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잘 기억못하신다.
말씀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시지만
가끔씩 봇물터지듯이 이야기를 이어가실 때가 있다.
그 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주로 "나 뭐해?" "걷고싶어"
"오래살고싶어, 나좀 건강하게 해줘~" 하는 가슴아픈 말 들이다.
할머니께서 답답해하셔서
가끔 거실이나 밖으로 산책을 하려고해도 할머니는 몸에 손만대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하셔서 엄두를 낼 수가 없다.
할머니말씀처럼 정말 건강하고 오래오래,
예전처럼 할머니의 의지대로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