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나 좀 건강하게 해줘"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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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 건강이 점점 안좋아지신다.

뇌경색이 심해지시면서 눕고나신 뒤부터는 다른사람의 도움 없이는

전혀 생활이 불가능 하신 상황이다.

계속 누워계실 수 밖에 없다보니 신체기능이 자꾸 하나둘씩 줄어든다.

 

다리가 오그라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다리를 일자로 곧게 펼수없고,

식사도 잘 하시고 간식도 꾸준히 드시지만 몸은 늘 가시같이 뼈만 앙상하다.

예전엔 그나마 직접 숟가락과 젓가락질도 혼자 하셨었는데

이제는 숟가락질도 2~3번하시면 곧 놓아버리신다.

 

예전에는 가족과 직원들은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잘 기억못하신다.

말씀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시지만

가끔씩 봇물터지듯이 이야기를 이어가실 때가 있다.

그 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주로 "나 뭐해?"  "걷고싶어"

"오래살고싶어, 나좀 건강하게 해줘~" 하는 가슴아픈 말 들이다.

 

할머니께서 답답해하셔서

가끔 거실이나 밖으로 산책을 하려고해도 할머니는 몸에 손만대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하셔서 엄두를 낼 수가 없다.

 

할머니말씀처럼 정말 건강하고 오래오래,

예전처럼 할머니의 의지대로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