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요즘 다리와 팔의 힘이 더 약해지셔서
워커를 밀고다니는것도 힘겨워 휠체어로 거동을 하시고있다.
항상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탓에 늘 즐거우시다.
방문앞으로 휠체어를 가져오면 주무시다가도 "어이야, 나간다고?" 하시며
활짝웃으시고 박수를치시면서 언제 주무셨냐는 듯 벌떡 일어나셔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으신다.
얼마전 한국에살고계시는 할머니의 따님이 할머니께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효도라디오를 선물해주셔서 휠체어로 거실을 왔다갔다
하시거나, 밖으로 산책을나가시면 라디오를 귀에 꼭 가져다대시고는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부르신다.
좀 쌀쌀한 날이면 "아야~ 왜이렇게춥니!"
"빨리 봄이오면 좋겠어요~~~!" 라며 싱긋 웃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