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04년 1월_강일출 할머니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2-22
강일출 할머니 갑작스럽게 설날에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결국 나눔의 집은 오가는 손님 없이 고립이 되고 말았다. 설날 연휴를 중국에서 와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과 보내기로 하셨단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1,2층을 오고가며, 시계를 보고 또 보고, 뉴스를 보며 안절부절 하셨는데... “설날이 아니면 언제 애들과 오래 있어보겠어. 일하는 아인데..” 행여 혼자 올라오시다 무슨 일이 생길까, 서울로 노모를 모셔가기 위해 내려오는 아들과 해가 지고도 오지 않는 아들을 2층 베란다에서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기다리는 어머니. 가슴이 뜨거워지는 설날 풍경이었다. 열흘이 훨씬 지난 지금, 할머니는 아직 돌아오시지 않고 있다. 혹시.... 이참에 아들네에서 영영 사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