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03년 7월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7-31
박옥련 할머니

계속 연이은 장마에 매일같이 하시던 산책도 못하시게 되자
답답해하셨던 옥련 할머니. 어느날 아침식사 시간에 늦게 나타나셨다.
옷깃은 비로 젖었고 할머니의 손끝은 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어휴... 비 온다고 안 나가봤더니 밭에 풀이 어찌나 많은지 죄다 뽑아야 하는디.
비가 진창오네..”
할머니는 그런 분이시다. 비가 오면 농사꾼이 되고,
한 번도 거르지 않는 수요 집회에서는 맏언니로서의 묵묵히 자리를 지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