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6년9월27일 김OO 할머니 소식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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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후둑 후둑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뭄 속 단비라 내심 반가우면서도 오늘 먼 길 떠나는데 많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오전 7시경 할머님을 뵈러 나눔의 집을 떠납니다. 할머님은 7세 연하의 동생이자 절친인 밀양댁 할머님과 같이 잘 다니십니다.

며칠 전, 전화를 안 받으셔서 그 친구분께 안부 및 지진 피해는 없는지 여쭈니 흔들림때문에 놀라긴 했어도 괜찮다고 하시며 언제 오냐고 하셔서 곧 뵈러 갈 것이라 하니 전하겠다며 반기십니다.

부지런히 길을 달려 12 시경 도착하니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다시 떨어집니다. 가져간 선물과 용돈을 드리니 다 있다며 한사코 안 받으시려합니다.

밀양댁 할머님께도 선물을 드리고 근처 중국집에 갔습니다. 할머님께서 주문하시는 척 하시더니 어느새 계산까지 하셨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공원에 가니 전에 뵈었던 붕어빵 파시는 아주머니께서 알아보시고 반겨주십니다. 공원 정자에서 붕어빵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두 분의 건강하고 다정한 모습을 뵐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시 뵐 때도 변함없는 모습을 기대하며 길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