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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결의 저지로비 45만달러 투입"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9-08-30
"日, 위안부결의 저지로비 45만달러 투입"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9-08-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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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비난하고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 전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약 45만달러(약 5억6천만원)를 투입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당시 '호건&하트슨'이라는 미국의 로비회사에 이런 금액을 제공한 것이 이 회사측이 미국 법무부에 제출한 자료로 확인됐다. 자료에는 또 딕 체니 당시 부통령과 하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을 나타내는 기록도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전직 정부 고위 관리, 공화당과 민주당 관계자를 포함해 1천100여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로비사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7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이 회사에 총 44만8천달러를 지불했다.

위안부결의안은 2007년 1월 말 하원에 제출됐고, 같은 해 7월30일에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회사의 기록에 따르면 회사측은 하원 의원과 13회(공화당 10회, 민주당 3회), 그리고 하원 의원 보좌관들과 122회(공화당 47회, 민주당 75회) 접촉했다.

회사측은 또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장관과 주일 미국대사 출신 인사들과도 접촉, "일본은 과거 여러 차례 이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결의안은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일본대사관측은 "국익상 중요한 문제로서 미국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는 외교 사안에 대해서는 로비회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산케이에 해명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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