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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재단, 위안부 할머니 초청 인천 나들이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9-08-27
GM대우재단, 위안부 할머니 초청 인천 나들이
박주성기자


“일제 악몽 씻는데 다소나마 도움됐으면”


“미흡하지만 어르신들이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초청해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인천 나들이에 동행한 사회복지법인 지엠대우 한마음재단 직원들은 할머니들 뒷바라지에 흘러내리는 구슬땀을 훔쳐냈다.

나라를 빼앗긴 불행한 시절 속절없이 희생양의 나락에 빠져 한평생 한을 안고 살아온 할머니의 마음을 잘 알기에 직원들은 자신들의 친부모 모시듯 정성을 다쏟았다.

직원들의 마음을 알아챈 듯 할머니들도 GM대우 부평공장 생산라인을 방문했을 때는 신차를 설명하는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대견해했다.

또 인천 중구 자유공원과 월미도 일대를 방문했을 때는 직원들로부터 이곳이 일제강점기 개항장을 둘러싸고 일본 조계지 흔적이 남아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고초를 겪은 시절이 생각난 듯 할머니들은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보고는 “저 건물이 몇 층이냐”고 묻는 등 소풍 나온 어린아이처럼 마냥 신기해 했다.

강일출 할머니(86)는 “보잘것 없는 우리를 이렇게 환대해주고 따뜻하게 배려해 줘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거동이 불편해 같이 오지 못한 할머니들이 생각이 난 듯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 나들이에는 ‘나눔의 집’에 기거하는 7명의 할머니 중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제외한 4명의 할머니와 자원봉사자 8명이 함께했다.

한마음재단 주석범 사무총장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초청하게 됐다”며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위안부 문제를 외교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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