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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盧 극락왕생' 합장>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9-05-26
<위안부 할머니들 `盧 극락왕생' 합장>
기사입력 2009-05-26 16:34


<위안부 할머니들 `盧 극락왕생' 합장>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우리를 놔두고 왜 저렇게 갔나. 내 가슴이 다 타들어간다."

26일 오후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세 분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종로의 조계사를 찾았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조계사 대웅전 앞 분향소에 이른 강일출(83), 김화선(86), 박옥선(86) 할머니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발견하고는 그만 발걸음을 멈췄다.

지난주 토요일 춘천 남이섬 나들이 길에 접한 고인의 서거 소식은 할머니들에게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을 안겼다.

생전 얼굴 한 번 마주한 적 없지만, 심적 고통에 괴로워하다 이승을 등진 노 전 대통령은 관광버스 안을 울음바다로 만들 정도로 할머니들에게 큰 존재였다.

박 할머니는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힘겹게 계단을 올라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이른 할머니 세 분은 차례차례 국화꽃을 내려놓고 향에 불을 붙였다. 향을 꽃는 손이 떨렸고 두 손 모아 합장하는 뒷모습이 흔들렸다.

할머니들은 정중히 재배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편안하길 기원했다.

분향소를 내려오던 박 할머니는 "속상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어. 조금만 참았으면 될 걸 후루룩 가버려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 할머니는 "학생 때부터 가난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대통령 돼서 이 나라 지키려고 했는데….우리를 놔두고 왜 저렇게 갔나. 가슴이 타들어간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들은 대웅전 앞뜰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수백 개의 노란 리본을 바라보다 노 전 대통령을 위해 `이승에서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소서'라고 한 자씩 글을 남겼다.

할머니들은 마지막으로 영정을 올려다보고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san@yna.co.kr<촬영, 편집 : 정창용 VJ>(끝)

기사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681499


나눔의집 할머니들 조계사 분향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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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원장 원행스님) 할머니들이 오늘(26일) 오후2시30분 서울 조계사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 위>

이날 조계사 분향소를 찾은 강일출(84), 김화선(86), 박옥선(86) 할머니와 이한성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차례로 분향을 마치고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극락왕생 기원띠에 글귀를 적어 매달며 노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 대통령이 떠나 우리들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저 세상에 가더라도 우리 할머니들과 이 나라를 잘 지켜주고 마음 편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들과 동행한 이한성 의원은 “나라를 잃었을 때 고생했던 할머니들이기에 나라를 이끌었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더 마음 아프게 느끼는 것 같다”며 “후세에 과거 역사의 쓰라린 교훈을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 노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기원띠를 작성하는 강일출 할머니와 이한성 의원(사진 왼쪽). 나눔의집 할머니들이 기원띠를 줄에 묶고 있다(사진 오른쪽).

엄태규 기자

2009-05-26 오후 3:42:32 / 송고


기사원문보기 : http://www.ibulgyo.com/archive2007/200905/20090526124335205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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