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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거사 참회합니다”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9-05-14
“일본 과거사 참회합니다”
한일불교대회 기념비ㆍ위안부 할머니 방문




2009년 05월 13일 (수) 20:13:44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참가자들은 13일 여주 신륵사에서 일본 과거사를 참회하는 내용을 새긴 '인류화합공생기원비'를 제막했다.
일본 불교계가 한국에 고통을 끼친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새긴 기념비를 여주 신륵사에 세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참회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지관)와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미야바야시 쇼겐, 宮林昭彦)는 13일 신륵사(주지 세영)에서 제30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열고 기념비 제막식과 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하루 전인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측 참가자 120여명을 포함해 양국의 스님과 불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13일 오전 10시 열린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지관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열린 29차 대회에서 두 나라는 ‘인류화합공생기원비’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비(碑)에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참회하고 전쟁 없는 평화를 기원하는 글귀를 새겨 과거를 딛고 미래로 도약하는 마음을 담기로 했다”고 기념비 건립의 의의를 밝혔다.


지관스님이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미야바야시 쇼겐스님과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쇼겐스님은 “제2차 대전 중 한국출신 젊은 생명이 전장에서 산화해 간 무념함을 생각할 때 비탄스럽기 한이 없고, 오직 반성과 참회의 염(念)을 깊이 할 따름이다”며 “양국 불교도의 절실한 소원, 총의(總意)에 따라 ‘인류화합공생기원비’가 건립된 것은 참으로 흔쾌한 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회 후 참가자들은 신륵사 경내에 세워진 기원비로 자리를 옮겨 제막식을 개최했다.

비는 높이 3m, 폭 70cm, 두께 30cm 크기의 오석(烏石)으로 전면에는 지관스님이 쓴 비명이 새겨져 있다. 비 뒷면에는 백제가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사실과 “오랜 세월 간에 불행한 일이 여러 번 있었고 특히 근세에 일본이 한국민에게 다대(多大)한 고통을 끼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염(念)을 깊이 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스님들이 13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제막식에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한일 양국 스님 10명이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정산스님(천태종 총무원장)과 사무총장 남정스님(총화종 총무원장),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후지다 류조(藤田隆乗)스님과 이사장 니시오카 니찌유(西郊良光)스님 등이 참석했다.

니시오카 니찌유스님은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한국 여성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방문하게 됐다”며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있으며, 서로 힘을 모아 미래 역사를 이뤄나가자”고 인사말 했다.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는 강일출(86) 할머니는 “이렇게 일본 스님들이 와 주시니 마음이 조금 풀린다. 일본에 돌아가셔서 꼭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일 양국 스님들은 위안부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함께 감상했다.
양국 스님들은 할머니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초기 치매를 앓고 있는 박옥연(91) 할머니의 방을 찾아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10여 분 가량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故 강덕경 할머니 추모영상’을 관람했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인류화합의 실성(實成)을 지향하다’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는 “무력전쟁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세계공영의 실견(實見)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일본측 참가자들은 14일 서울 조계사를 참배하고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한 후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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