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의, 자아 만들기 위한 노래 발표에 초대.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8-10-31
그 동안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위안부’할머님들을 위해 자원봉사와 도우미, 또 이문제를 알리기 위해 2004년 8월 “단절의 계보”라는 전시회를 함께하면서, 활동 했던 Joshua D. Pilzer 가 2008년 11월 1일(토) 오후 2시부터 나눔의 집에서 박사논문을 발표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석 바랍니다.

*일 시 : 2008년 11월 1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장 소 : 나눔의집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 평화인권센타 , 수련과 및 교육관 1층
*발표자 : Joshua D. Pilzer(죠수아 필져)(케나다 토론토 대학 교수)

*제 목 : 소나무의 마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의, 자아 만들기를 위한 노래)

Joshua D. Pilzer : 춤은 일상생활의 움직임, 음악은 일상생활에서 존재하는 소리에 대한 원천적인 표현이 확대된 행동이다. 마찬가지로, 노래는 일상생활의 말들을 확대시키는 행동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래라면 여러 가지 모호한 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음악 내용과 어떻한 관계가 있는지 모호하다. 노래 또한 자기 이야기 인지, 전하는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따라서 노래는 무서움 없이, 부끄러움 없이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이 3가지 이유로 여러 사람들 중 특히 억압을 당한 사람들의 경우 다양한 감정, 경험등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우면 노래로 표현하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국의 근대 여성 노래 문화가 강할 수밖에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생존해 오신 여성들이 강요된 ‘성노예’ 생활을 겪고 귀국하자마자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비밀을 간직한 채 한국사회, 특히, 한국여성문화에 편입되어 살게 되면서 자신이 겪어내야 했던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하게 되었다.

그들은 노래로 억울, 슬픔, 기쁨등 여러가지 감정표현, 감정을 다스리는 일, 스스로 하게 되는 자기내면의 치료, 자아 (自我) 만들기 (self-making), 자아와 사회관계 만들기 등을 해왔다.

그래서 노래나 노래에 대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피해 할머니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한국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원형적인 피해자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귀담아 들으면 할머니들의 경험과 자아의 다양감, 특수성을 좀 더 알 수 있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일본군’위안부’제도의 결과를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그 결과,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인권 범죄인지 좀 더 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Joshua D. Pilzer는 2002-2003년에 걸쳐 일년 반 동안, 그 후에도 1년에 한 두 번씩 음악인류학자로서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같이 생활하고 그녀들을 연구하고, 더불어, 서울에서 살고 계신 할머니들을 만나 얘기하고 할머니들의 노래들을 편집하고 만들면서 박사논문을 썼다.

2006년에 시카고대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계속해서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저의 논문을 여러 가지로 수정 발전시키고 박두리, 문필기, 배춘할머니, 이 3명을 중심으로 ‘위안부’ 할머니의 노래하기 관련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눔의 집에서 이 내용에 대해서 발표를 준비 했습니다. 관심 가지고 오시면 대단한 감사드리겠습니다.




문 의 : 나눔의 집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 평화인권센타
(전화 : 031-768-0064/5, 안신권 소장)


=============================================================================

<위안부할머니의 노래 '소나무의 마음'>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10-31 15:54



미국인 교수 조수아 필저, 박사논문 발표


(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노래와 그에 얽힌 애환이 한 미국인 음악인류학자에 의해 세상에 발표된다.


나눔의집은 내달 1일 오후 2시 나눔의집에서 미국인 조수아 필저(Joshua D. Pilzer.38) 교수가 2006년 시카고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소나무의 마음'을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의 자아 만들기를 위한 노래'라는 부제가 달린 이 논문은 필저 교수가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면서 감정적인 교류를 하게 된 故 박두리, 故 문필기, 배춘희 할머니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소개하고 그 노래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필저 교수는 논문에서 박두리 할머니는 한국 구전가요를, 문필기 할머니는 레코드나 라디오에 나오는 대중가요를 잘 불렀으며 배춘희 할머니는 가수만큼이나 여러 나라의 노래를 잘 알고 불렀던 분으로 기억했다.


'소나무의 마음'에는 위안부로 끌려가 강요된 '성노예' 생활을 겪고 귀국하자마자 '위안부 피해자'라는 비밀을 간직한 채 한국 사회에 살게 되면서 겪어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필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억압을 당한 사람들의 경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 경험 등을 노래로 표현하게 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도 노래를 통해 자기내면의 치료, 자아 만들기, 자아와 사회관계 만들기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저 교수는 2002년 8월부터 1년반 동안, 이후에도 1년에 한두 번씩 나눔의집에 들어와 살면서 관람객들에게 영어 통역을 하거나 텃밭을 가꾸며 할머니들의 삶을 연구하고 그들이 부르는 구전가요와 민요 등 500여곡을 녹음해 왔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