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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서 '평화와 나눔의 한마당']-중앙일보(연합)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8-17
[나눔의 집서 '평화와 나눔의 한마당']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은 광복절인 15일 서울.경기지역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및 국.내외 후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와 나눔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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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마당은 1998년 8월 나눔의 집 내에 개관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5주년 기념식을 겸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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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돌아가신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소리판에 이어 참석자들의 축사, 할머니들의 답사, 만세삼창, 자원봉사자들의 장기자랑, 할머니들의 노래자랑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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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적포기 파동 속에 열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은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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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회복 2년1개월만에 국적포기서에 서명한 이옥선(李玉善.74) 할머니는 "매년갖는 광복절 행사지만 올해엔 감회가 남다르다"며 "힘없는 정부에 대한 섭섭함을 지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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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광복이후 58년을 보낸 할머니들은 지금 국적포기를 각오하면서 정부를 질타하고 있다"며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문제는 우리 모두의 공동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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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엔 광주지역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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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국인보호협의회장 무하마드 야신(45.파키스탄)씨는 "50여년전의 고통을 극복하고 지금의 성장을 이룬 한국이 놀랍다"며 "일본인들은 과거의 잘못을 사죄해야 한다"고 한마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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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은 이날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전문요양시설 및 제2역사관, 위령탑,추모비 건립계획을 보고했고, 참가자들은 위안부 채증자료와 위안소 복원모형 등이 전시된 역사관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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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윤정씨를 비롯한 올해 미스코리아 당선자 7명은 14일 나눔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후 나눔의 집 홍보대사를 맡기로 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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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5 13:3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