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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되찾아 제2의 한승조·지만원 막자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5-03-15

우리 역사 되찾아 제2의 한승조·지만원 막자



[오마이뉴스 2005-03-15 12: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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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기자]매헌 윤봉길 의사 친손녀 윤주영(43)씨가 일부 인사들의 '식민지배 축복' 발언과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지켜보며 과거 일제에 의해 침해된 우리 역사를 되찾자고 강조했습니다... 편집자 주


한승조, 지만원씨!


집에 들어온 강도가 집을 강탈·소유하고 엄마를 강간·살해하고 아버지를 채찍질해 하인으로 부리고 딸을 팔아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도가 준 사탕과 과자가 아무리 맛있고 달다 한들, 강도가 새롭게 인테리어한 집이 제아무리 편리한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더구나 그 사탕과 과자는 강도에게 동조하고 강도를 찬양하는 몇 명에게만 주어졌고, 그 집 곳곳에는 집안 자손들이 집을 되찾을 수 있는 혼과 정기를 영원히 끊기 위한 쇠말뚝이 박혀져 있었는데 말입니다. 어째서 축복입니까? 무엇을 감사하란 말입니까?


강도는 더불어 그 집안의 족보까지 변조하고 바꿔치기 하여 강도질은 너희 집을 구제한 손길이고 강도 짓을 당한 것은 크나큰 은혜를 입은 바였다고 온 가족을 세뇌시켰습니다. 그것은 그 자손들 대대로 자기 집안에 대한 수치심과 열패감을 벗어날 수 없게 하여 끝내 강도에게 굴복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제 강도는 물러났지만 강도가 심은 마음의 압제까지 풀린 것은 아닌가 봅니다. 어떻게 해야, 얼만큼이 지나야 그 압제로부터 풀려 제 어미와 아비와 딸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일제시대 일제의 학살과 마루타 실험, 정신대 등 온갖 잔인한 행각은 다 그만두고 그 시대의 국민들이 모두 겪었던 일. 일단 벼가 수확되면 첫 번째는 공출로 걷어가고 두 번째는 수색을 나왔습니다. 닥치는 대로 뺏어가고 밥 지어 먹는 솥마저 걷어갔습니다.


심지어는 동네 개마저 일본 순사가 멀리서 등장하면 짖지를 않았습니다. 긴 갈고리로 당장에 찍어가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너희들은 죄다 굶어 뒈져라. 한 치의 동정도 연민도 없는 버러지 같은 생명으로 취급했습니다. 일제는 그랬다고 합시다.


어째서 당신들이 같은 민족을 메뚜기, 하이에나에 비유합니까? 어째서 정신대의 고통을 당한 할머니들을 양가집 규수가 아니라는 말로 함부로 모욕합니까? 어째서 일제가 총과 칼과 창으로 찌른 자리를 찌르고 또 찌르며 왜 일제에 감사하지 않냐고 강요합니까?


왜 축복을 찬양하지 않냐고 멸시합니까? 어쩌면 당신들은 가장 불쌍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이 심정을 이렇게밖에는 누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는 위에서 얘기했듯 강도에 의해 변조된 집안의 족보, 우리의 역사를 되찾아야 합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민족이며 절대 누구에게 멸시받거나 스스로 비하할 수 있는 역사와 민족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역사, 특히 고대역사를 공부합시다.


백제와 고구려의 땅이 대륙과 일본 대륙까지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중국 역사서에 의해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라는 것은 고구려를 이은 발해의 역사를 우리 민족사에서 제외하기 위해 일제가 만든 용어입니다.


왜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수치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만든 <조선사>의 줄거리가 아직까지 우리 역사의 대종을 이루어야 합니까. 우리의 역사, 새로운 시야에서 재조명되어야 합니다. 역사의 맥, 다시 바로잡혀야 합니다.


연구해야 됩니다. 알아야 합니다. 국사 교과서 반드시 새로 써야 합니다. 이것만이 후대의 한승조, 지만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자-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