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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日, 사과하고 배상할 일은 해야"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5-03-02
노 대통령 "日, 사과하고 배상할 일은 해야"

[노컷뉴스 2005-03-01 11:06]



노무현 대통령은 "한일 두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국민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며 과거의 진실을 규명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일이 있으면 배상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86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자신은 그동안의 양국관계 진전을 존중해서 과거사 문제를 외교적 쟁점으로 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한일간 과거사 문제는 우리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것이 전 세계가 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의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인 납치문제로 인한 일본 국민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일본도 역지사지로 강제징용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제 36년동안 수천,수만 배의 고통을 당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의 지성에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진실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서 한일간의 감정적 앙금을 걷어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한일 국교정상화는 부득이한 일이었지만 일제 피해자들로서는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을 일방적으로 처분한 것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늦었지만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청구권 문제 외에도 아직 묻혀있는 진실을 밝혀내고, 유해를 봉환하는 일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BS정치부 박종환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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