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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전 11시 나눔의 집으로 오세요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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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해방둥이' 씨는 올해로 환갑의 나이입니다.


 그다지 긴 인생은
아니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네 살
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민족이 둘로 갈리는 고통을 겪었고 두 살 뒤인 여섯
살 때는 있어서는 안될 민족간의 전쟁으로 피난민 생활을 해야했었지요.


 열 여섯이 되었을
때, 독재정권에 맞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무대를 향해 뛰어들어 참된 민주주의를
일으켰지만 그 다음해에 군인들에 의해 그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고 스물 여섯 살 때, 전태일의 죽음을 보며 이 나라 노동자들의 처지를
가슴아파했으며,  스물 여덟 살 때 사상 유래없는 유신 헌법에 치를 떨었습니다.


 서른을 넘겨 서른
여섯 살 때 '광주사태' 로 알고 있던 것을, 마흔을 넘긴 마흔 세 살 때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다시 한번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쉰 여덟에
시청앞에서 빨간 옷을 입고 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그 해 겨울 광화문 미
대사관을 뒤덮은 촛불의 물결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평탄하지
않았던 삶이었음에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얼마 전에 공개된 한일협정문서를
보면서 참담한 자신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삼촌이나 이모, 혹은 동네 친구의
형이나 누이었을 일제 식민지 피해자들의 목숨줄을 농락한 저들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분개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탓하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편히 해 줄 수 있는 이, 누구일까요. 바로 우리 젊은 청년들입니다.


 해방 60주년을
일제 잔재 청산 원년으로 함께 할 뜻있는 젊은 청년들을 찾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강요 당하신 할머니들이 계신 곳, 나눔의 집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풍물공연과
음식준비, 텃밭 정리등 여러 도움을 함께할 청년들 말입니다.


 한숨의 60년을
기쁨의 60년으로 맞이 하는 길은 우리의 손에 달렸습니다. 우리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