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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 `아시아평화연대' 발족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12-18
한일의원 `아시아평화연대' 발족

[연합뉴스 2004-12-18 12:54]

"日의원, 종군 위안부, 안중근 기념관 방문" "아시아평화 중심세력 모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및 전문가들이 모여 한일관계의 새로운 비전과 아시아의 평화를 모색하는 `아시아평화연대'가 18일 시내 백범기념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발족했다.

아시아평화연대는 여야 의원 20여명과 일본 민주당 의원 71명 등 양국 의원과 다음사회정책연구소 최민 소장, 아오모리(靑森)대학 조우진 교수 등 양국 한일관계 전문가를 포함해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한국측 의원모임에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강창일(姜昌一) 이화영(李華泳) 정의용(鄭義溶) 박영선(朴映宣),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박계동(朴啓東) 고진화(高鎭和) 배일도(裵一道), 민주노동당 심상정 노회찬(魯會燦)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측에서는 중의원 3선인 민주당 스에마쓰 요시노리(末松義規) 중의원이 대표로 있는 `일한(日韓)으로부터 아시아의 신기축을 기원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들은 야스쿠니(精國) 신사참배 및 일본의 군국주의화에 반대하며,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토대로 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창립행사는 한국측에서 민병두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명과 전문가 50여명이, 일본측에선 스에마쓰 중의원과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동포 출신 백진훈(白眞勳.하쿠 신쿤) 참의원의 사회로 경과보고, 토론회, 만찬 간담회 등의 순으로 약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한일 양측은 이날 민병두 의원과 스에마츠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아시아 중심세력 형성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성격의 `아시아 연합' 결성 ▲한일평화협력 활동 강화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잡기 등을 향후 활동 목표로 정했다.

양측은 또 을사조약 100주년, 해방 6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일본측 의원 50여명 이상이 방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과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전쟁피해 지역에서 평화음악회, 평화영화제, 평화마라톤 등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매 분기별로 양국을 번갈아 방문, 전쟁 관련 장소와 태평양 전쟁 피해자를 만나 `평화 행사'도 펼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정치, 경제, 대북한, 범죄, 외교, 환경, 문화, 스포츠 등 주요 분야에 분과위원회를 설치, 교과서 왜곡, 일본각료 망언,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재일교포 법적지위 향상,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북한 핵개발, 탈북자 수용 문제 등 민감한 문제 등을 다룰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구 구성 및 규약, 세부 활동방안 등을 확정, 19일 오전 시내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오후에는 `서대문 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틀 간의 행사를 마감한다.

lesli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