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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8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배춘희 할머니 타계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4-06-08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배춘희 할머니께서 91세의 나이로

6월 8일 오전 5시 경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습니다.

 

< 故 배춘희 할머니 약력>

1923년 경북 성주 태생
1942년 19살 때 취업사기로 강제동원
1945년 중국 만주에서 4년 동안 피해자 생활
1980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
1993년 한국 정부에 피해자 등록
1996년 나눔의 집 입소
2014년 6월 8일 오전5시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91세)

 

<장례식 절차>
장 례 식 장 :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7호실 / 031) 780 - 6160
발 인 식 : 2014년 6월 10일 오전 7시

노       제 : 2014년 6월 10일 오전 9시

화       장 : 2014년 6월 10일 정오 12시

납골 안치 : 2014년 6월 10일 오후 4시 합천해인사


연 락 처 : 나눔의 집 031-768-0064
                  안신권 소장 010-2028-1097

 

192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19살 때 절친한 친구 봉순이네 놀러갔다가 정신대를 모집한다는 말을 들었다.

‘성노예’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친구 봉순이와 자원했다. 1942년 중국 만주에 일본군‘성노예’ 생활을 했다.

광복 후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가수 생활을 했다.

80년대 초 친척의 도움으로 한국에 왔으나 친척에게 사기를 당해 모은 돈을 다 잃어버린 후로는 사람을 못믿게 되었다.

1997.05.15 나눔의 집에 입소하였다.

신비스러운 비밀을 좋아해 자신을 쉽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후 고국에 돌아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살았다.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뿐만 아니라 노래와 장고를 잘하셔 만능재주꾼으로 통한다. 예능에 재능이 많아 그림도 혼자 그리셨는데

<중국에서>,<고향생각>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묘사에 뛰어나다

배춘희 할머니의 별명은 예술가이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미술 치료를 받을 때 놀라운 그림 솜씨를 발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중·일 3개 국어뿐 아니라 러시아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예전에 봉사활동을 오던 외고 학생들과 각국 언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요즘은 웬일인지 오지 않는다며 섭섭해 했다.

중국 생활을 오래 한 할머니들에게 한국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을 설명할 때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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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춘희 할머니께서 부르시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애환을 노래한 ‘소녀 아리랑’,

 
봉숭아꽃 꽃잎 따서 손톱 곱게 물들이던

내 어릴 적 열두살 그 꿈은 어디 갔나

마당가에 맨드라미 그와 함께 공부하던

내 어릴 적 열세살 그 추억은 어디 갔나

내 나라 빼앗겨 이 내 몸도 빼앗겼네.

타국만리 끌려가 밤낮 없이 짓밟혔네

오늘도 아리랑- 눈물 쏟는 소녀 아리랑-

내 꿈을 돌려주오 내 청춘 돌려주오

단발머리 곱게 빗고 아롱다롱 수를 놓던

내 어릴 적 열네살 그 꿈은 어디 갔나

엄마 따라 장에 가서 분홍치마 입어 보던

내 어릴 적 열다섯 그 시절은 어디 갔나

내 나라 빼앗겨 이 내 몸도 빼앗겼네.

타국만리 끌려가 밤낮 없이 짓밟혔네

오늘도 아리랑- 눈물 쏟는 소녀 아리랑-

내 꿈을 돌려주오 내 청춘 돌려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