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해남도 위안부'로 한인 여성 강제동원"
| 기사입력 2011-01-27 12:01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일본군이 중국 해남도를 점령했던 1939년부터 6년 간 해남도 주요 지역에 위안소를 설치하고 한인 여성들을 강제 동원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27일 중국 해남도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된 한인 여성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완료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해남도 전역의 주요 위안소에 최소 5~6명, 최대 50명이 넘는 한인 여성들이 위안부로 동원됐으며 피해 규모는 최소 2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은 강제동원 당시 상습적인 폭행과 강간, 고문 등에 노출됐으며 한국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지역마다 설치된 위안소는 물론 이동하는 군부대를 따라 트럭으로 함께 옮겨 다니며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회유를 하거나 허위로 기업체 모집 알선 등의 수법으로 위안부 강제동원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일본군은 1939년 해남도를 침략해 1945년까지 점령하는 동안 군사시설과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작업장을 건설했다. 이 시기에 작업장과 함께 군인과 노무자들을 위한 위안소를 만들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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