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고려대생 6명 '나눔의 집' 수익창출 아이디어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0-04-15
고려대생 6명 '나눔의 집' 수익창출 아이디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을 돕겠다며 발벗고 나섰다.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뭉친 `고려대 사이프(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 동아리의 팀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나눔의 집과 손잡고 할머니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동아리에서 나눔의 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팀을 조직한 김예원(21.경영학3)씨와 박새봄(20.경영학1), 윤홍조(25.경영학3), 최영환(21.심리학2), 임수현(23.심리학3), 배경진(22.심리학3)씨 등 6명.

김씨 등은 나눔의 집이 후원 구조 중심이어서 할머니들이 한분 한분 세상을 떠나고 나면 후원 대상이 없어지고 결국 안식처와 같은 이 공간이 위태로워지는 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수익도 내는 방법을 고민하던 이들은 나눔의 집 기념품 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게 나눔의 집 수제 비누.

손을 씻을 때마다 새겨진 문구를 보면서 할머니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고, 나눔의 집과 활발하게 연계된 각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방문할 때 손쉽게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

수제 비누 프로그램은 나눔의 집을 방문할 때 참가비로 5천원을 내고 1인당 비누 2개를 만들어 하나는 갖고 하나는 기증해서 판매할 수 있게 돼 있다.

비누에는 각자 준비한 문구를 새겨 넣어 의미 부여도 하고 상품 가치를 높이도록 했다.

지난 2월 중순에는 한영외고 학생 50명이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비누를 만들었고, 며칠 뒤에는 한ㆍ중ㆍ일 3개국 대학생 33명이 나눔의 집에 워크숍을 와서 비누 만들기에 동참했다.

설문 조사에서 이들은 단순하게 나눔의 집을 방문했던 사람들보다 위안부 문제에 더 높은 이해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만든 비누는 100개가량인데 사이프 팀원들은 유통업체를 선택해 전국적으로 비누를 팔 계획이다. 나눔의 집이 경기도 광주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도 시도할 예정이다.

김예원 씨는 15일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널리 알리고, 나눔의 집이 계속 유지되게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소비자들도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손 씻을 때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떠올릴 거예요"
[한국일보] 2010년 04월 15일(목) 오후 06:10 |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수제비누 수익모델 개발해 위안부 할머니들 돕는 고대 동아리 '사이프'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이 우리 활동의 시작이었어요”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뭉친 고려대 동아리 사이프(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의 김예원(21ㆍ경영학과)씨는 의욕 하나 믿고 빈 손으로 일을 벌였던 당시를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을 도울 방법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돈이 아닌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싶었다. “저희가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 그리고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뜻에 동참한 동아리 팀원들이 박새봄(20ㆍ경영학), 윤홍조(25ㆍ경영학), 최영환(21ㆍ심리학), 임수현(23ㆍ심리학), 배경진(22ㆍ심리학)씨 등 6명이다. 머리를 맞대 내린 결론이 ‘경영학’ 지식을 이용해 할머니들이 더 편안히 지내실 수 있도록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김씨는 “나눔의 집이 후원 중심으로 운영돼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시면서 후원 대상이 줄면 후원금도 줄어드는 구조”라며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나눔의 집 운영이 어려워지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들이 택한 것은 ‘수제 비누’였다. 나눔의 집 방문객에게서 희망자에 한해 참가비 5,000원을 받고 1인당 비누 2개를 만들게 한 뒤 하나는 자신이 갖고 하나는 기증하게 해 나눔의 집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씨는 “손을 씻을 때마다 비누에 새겨진 문구를 보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고, 또 할머니들의 생활 여건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수제 비누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꽤 뜨겁다. 지난 2월 중순에는 한영외고 학생 50명이 위안부 할머니들과 비누를 만들었고 며칠 뒤에는 한ㆍ중ㆍ일 3개국 대학생 33명도 동참했다. 김씨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단순히 나눔의 집을 방문했던 사람들보다 비누를 만들며 참여했던 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더 이해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사이프 팀원들은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판매망을 갖추고 온라인 판매도 해볼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원문보기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41518105639707&linkid=4&newssetid=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