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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韓 근로정신대 보상, 고작 99엔! 결국 우리탓이었다(후 플러스)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0-01-30
일본 정부의 韓 근로정신대 보상, 고작 99엔! 결국 우리탓이었다(후 플러스)[뉴스엔 배선영 기자]

지난 11월, 일본 후생노동청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연금 탈퇴수당 99엔(한화 약 1300원)을 지급했다.

14살 어린 나이에 끌려간 강제 노역의 대가로 65년 만에 지급된 돈 99엔의 지급 경위를 1월 28일 방송된 MBC ‘후 플러스’가 전했다.

이날 ‘후 플러스’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일본에서 99엔은 컵라면 하나, 물 한병 살 수도 없는 적은 금액이었다. 이와 관련 일본 후생 노동청의 답변은 “당시 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99엔도 최고가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이들은 추후 물가변동령을 고려할 여지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런데 99엔이 지급된 결정된 비슷한 시기, 일본의 전범기업 니시마쯔 건설 측 이 중국 강제징용자들에게 2억 5천만 엔(한화 약 32억 원)이라는 보상금을 지급했다. 해당 기업은 공식사과와 함께, 고가의 배상금을 지급한 것.

이날 ‘후 플러스’는 중국인 피해자들과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피해자들의 보상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대처했음을 밝혀냈다. 이들 피해자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중국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중국기업들의 도움이 컸다”고 답했다.

중국의 피해자 역시 한국과 같이 니시마쯔 건설을 상대로 징용에 대한 사과와 임금지급에 대한 소송에서 패한바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강렬한 반대의사를 표했으며 중국의 주요 기업들도 니시마쯔 건설에 압력을 가한 것. 이후 니시마쯔 건설은 입장을 180도 바꿔 무릎을 꿇게 된 것이다.

반면, 과거 10만명이 넘는 한국인을 강제징용하고 13~15세 소녀 5명을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끌고간 미쓰비시 중공업은 한국 아리랑 로켓 발사 업체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항공우주연구원은 “과거사는 선정 이후 알았다”며 “알았다해도 과거사 문제는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의 99엔 지급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결국 일본을 비판하기 앞서 우리 스스로를 돌이켜야하는 씁쓸한 현실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들 일부는 "한국 정부와 언론의 무관심이 일본 정부의 몰염치한 태도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기사원문보기 : http://news.nate.com/view/20100129n0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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