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동정>
직원들을 보시면 ‘어서와’ 하시던 어르신... 겨울부터는 말씀도 없으시고 거의 거동도 힘들어 하시던 박옥련 할머니께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의 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2011년 5월15일 타계하셨다. 생전에 한 맺힌 눈물 흘리시며 하루 빨리 일본정부가 사죄해야 한다 하셨던 평소의 말씀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며 반드시 당신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항상 밝은 어르신께서는 요즘 가끔 하는 윷 놀이를 하면 빠지시지 않으신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 탓에 나눔의 집 사람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시고 잘 웃어 주신다. 가끔 머리가 아프시다고 하시면 관자놀이 근처에 파스를 붙이신다. 그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 하시다.
항상 모두를 “아야~” 라고 부르시는 배춘희 할머니. 가끔 부탁을 하시는 할머니께서는 그 부탁을 들어 드리면 과일을 하나 몰래 주시곤 혼자 먹으라고 하신다. 또 방문하시는 분이 없냐고 항상 물어보시고 방문자 분이 없는 날엔 쓸쓸한 표정으로 거실에서 TV를 시청하신다.
방문하시는 분들께서 오시면 항상 제일 먼저 맞이해주시고 배웅까지 해주시는 박옥선할머니께서는 인정이 많으시고 어르신들께서 무심코 던지시는 말에 상처를 잘 받으십니다. 살아오시면서 받으셨던 상처를 빨리 치유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많이 걸으셔서 그런지 다리가 아프신 어르신께서는 다리가 아프신데도 건강을 위해서 항상 조금씩 걸으신다. 취나물과 두룹같은 것을 구해오셔서 나눔의 집 한 켠에 심어두시기도 하신다. 할머니께서 건강히 오래오래 사셔서 역사문제가 해결되고 더 많이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을 무섭게 하시는 어르신께서는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하시다. 항상 화초가 시들까봐 걱정하시는 어르신은 꽃과 화초를 많이 좋아하신다. 어르신의 호통에 세월의 상처와 자기방어라는 마음을 열지 못하시는 어르신의 아픔이 많이 느껴진다. 빠른 시일에 어르신의 한이 치유가 될 수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몸이 많이 쇠약해지셔서 항상 부축이 필요했던 어르신께서는 이제는 스스로 워커에 의지해서 잘 걸으십니다. 밥도 가져다 드렸지만 이제는 식사를 하시러 스스로 올라오십니다. 빠른 시일에 건강해 지셔서 워커없이 걸으셨던 할머니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거실에서 TV를 보시거나 방에서 소일을 하시는 어르신께서는 방에 들어가면 반겨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 어르신의 인생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그 이야기 안에는 어르신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어르신의 바람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어르신의 바람이 하루 빠른 시일에 이루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의 집 식구들을 위해서 고추와 상추 등 많이 심으시는 어르신께서는 항상 소일을 하시면서 건강을 많이 챙기십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누구보다 먼저 지난 아픔의 이야기, 이제 우리가 대처해야할 자세를 많이 이야기 해 주십니다. 말을 듣고 있으면 많이 느끼고 배우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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