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동정>
이제는 밖으로 거동은 전혀 못하시고 계속 누워서 생활을 하신다. 양팔에는 살짝만 긇히거나 부딫혀도 멍이 들어버리신다. 몇 년전만해도 할머니 방에 들어서면 “어서와요, 앉아”하시는 할머니의 말투가 생각이 난다.
중국에 다녀오시고 한동안 식사를 잘 하시더니 며칠전부터 또 식사를 잘 안하시려 하신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시자 하면 자꾸 안드시려 하신다. 힘이 없다가도 식사 후 방에서 송해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실때면 어깨춤이 절로 나신다. 아직 마음만은 20대신 김순옥 할머니
아직 백내장 수술을 못하신 할머니, 밝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시는 할머니의 성격과는 달리 병원에 가시는 일은 조금 무서워하신다. 몸이 안좋으셔도 병원에 잘 안가시고 약으로 해결을 하려 하신다. 요즘 자꾸 시력이 않좋아 지셔 하루빨리 백내장 수술을 하셔야 하는데 할머니는 본인이 쥐띠라 겁이 많다고 하신다. 시력 때문인지 요즘은 수요집회에도 잘 안나가려 하신다.
방문객이 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박옥선 할머니 때로는 방문객들이 부담스러워 할정도로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다. 할머니의 걱정은 딱 한가지, 본인의 건강이시다 병원에서도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시는 데도 본인은 본인의 건강상태를 걱정하신다.
요즘은 이용녀 할머니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너무 활발한 성격 탓에 추운 겨울내 바깥출입을 못하셨던 할머니가 이제 봄기운이 다가오자 바깥출입을 하신다. 물론 밖에 나오는 일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지만 그래도 가끔 밖에 나오셔서 쨍쨍한 햇빛도 보시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할머니 모습을 보면 흐믓하다.
식사를 마치시면 항상 “잘먹었다”하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글말씀이 왠지 “밖으로 좀 나가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몇 년전 고관절 수술을 하시고 나서는 바깥출입을 못하신다. 그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려 할머니는 아침마다 보조기구를 이용 생활괄 거실을 도시며 운동을 하신다.
요즘은 우리 나눔의 집에서 가장 보기좋은 분은 김화선 할머니시다 매일 힘이없고 어지럽다며 방에만 계시던 할머니가 이제는 식사때마다 식당에 올라오셔서 식사를 하시고, 식사후에는 거실에 앉아 다른 할머니들과 TV도 보신다. 할머니가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는 미소가 얼굴에 지어진다.
항상 “나눔의 집 1등 바보!”를 외치시는 이옥선 할머니 이제는 할머니도 자꾸 눈이 어두워져 책을 보기가 싫어진다고 하신다. 어릴 적 배우지 못한게 한이되 항상 무엇이든 읽으신다는 할머니가 이제는 책보다는 TV이나 본인의 젊었을적 사진, 비디오를 찾으신다.
요 며칠 나눔의 집 한구석이 텅 빈 것 같다. 할머니 방문이 굳게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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