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양기대 광명시장 및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광명시) |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오후 2시께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주 나눔의 집에 추석 인사를 갔다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우 해 깊은 인연을 나타냈다.
평소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양기대 광명시장을 아들이라고 아껴줬으며 양 시장이 추석 인사차 갔다가 역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인사하러 온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난 것이다.
광주 나눔의 집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 이모저모. (사진 = 광명시) |
강경화 외교부장관, 양기대 광명시장 그리고 할머니들은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용수 할머니는 간담회 자리에서 “피해 당사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과 활동은 원천무효다. 정부가 나서서 재단을 해체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외교부장관 직속으로 TF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상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차원의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만주로 15세에 끌려가 지금은 91세”라며 “생전에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하며 일본이 거부하면 그 이후라도 후세가 아픈 역사의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 할머니들께서 평소 광명시장 아들이 우리의 한을 풀어 달라고 했는데 추석연휴에 듣게 되니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옆에 앉은 강 장관도 눈시울을 붉히며 “이 문제는 나라의 국 격과 민족의 자긍심, 인권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우)과 양기대 광명시장(좌)이 함께 앉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광명시) |
한편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9월 나눔의 집 동행 당시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할머니들이 자신의 문제를 세계적인 인권의 문제로 부각해 싸우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야 한다”는 제안을 다시 한번 강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강 장관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데 광명시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기념관과 추모관 건립, 그리고 나눔의 집 리모델링 사업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국민 모두가 함께 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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