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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4일 서울예술대학교 최지혜 헌정곡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9-05-15

안녕하세요! 

2018년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한국음악과 실용음악을 접목한 프로젝트 앨범으로

'Save the Earthu' 라는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고 

저는 트랙6번곡인 '노란나비(소녀상)' 곡을 작사작곡한 최지혜라고합니다.

 

평소에도 위안부 할머님들께 항상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소녀상의 상징적 의미와 시대적 아픔에 대해 굉장히 고민해서 만든 곡이고,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을 주시는 훌륭하신 분들 덕에 좋은 음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전통악기를 실제로 녹음하였고, 노래는 서울대 국악과 정가 전공인 '장명서' 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얼마나 아픈 세월을 보내셨을지, 또한 얼마나 사무친 마음을 안고 버텨오셨을지 저는 한치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음원을 무료로 헌정하고자 갑작스럽겠지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에 얼마든지 사용해주시면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앨범에 삽입된 고음질 wav파일 음원과 용량이 작은 mp3파일을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기에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항상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란나비 (소녀상)

 

 

노란 나비 날아와

내 어깨에 앉으면

고향생각 엄마 얼굴

가슴에 일렁인다

 

 

댕기머리 어여쁘다

해주시던 내 님은

흩어지는 안개처럼

잡을 수가 없구나

 

 

훨훨 날아 돌아 갈수만 있다면야

저 나비처럼

차디찬 땅에도 피는 꽃잎처럼

간절한 꿈 피워 내리라

 

 

노란 나비 날아가

못 다한 말 남겨둔 채

구름 사이를 수놓으며

저 멀리 떠나간다

 

 

시린 목은 발갛게

얼어붙어만 가는데

어둠 속에서 더 반짝이는

여린 소녀의 꿈은

 

 

훨훨 날아 돌아 갈수만 있다면야

저 나비처럼

차디찬 땅에도 피는 꽃잎처럼

간절한 꿈 피워 내리라

 

 

누가 나를 기억해 준다면

내 옆자리를 채워준다면

하릴없이 내리는 먹구름 걷어내고

샛노랗게 물들이리라

간절한 꿈 피워 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