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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편찬기금 5억 돌파 -SBS 8뉴스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1-19
친일인명사전 편찬기금 5억 돌파

<8뉴스> <앵커>
지난해말 국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친일인명사전 편찬기금을 마련하기위해 네티즌을 중심으로 기금 모으기 운동이 있었습니다. 열하루만에 목표액 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을 나섰습니다. 같이 지내는 12명의 할머니들이 만원씩 모은 돈을 친일인명사전 제작에 보태쓰라고 건네주려고 나선 길입니다. [박옥선 할머니 : 후대들이 든든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은가, 이제 잘 해결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모인 돈이 오늘 새벽 3시, 목표인 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모금 시작 열하루만입니다. 참여 인원은 전국에서 2만 2천여명. 지난 해 말 국회가 올해분 예산 5억원을 전액 깎아버린 지 한 달도 안돼 이룬 성과입니다. 독도 문제와 겹쳐 전국적으로 호응이 일었습니다. 올 8.15까지 모금기간으로 잡았던 주최측도 스스로 놀라는 모습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 : 정치권이 이런 역사적인 사업에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한 따끔한 일침의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오늘 저녁에는 옛 반민특위 자리에서 기념 집회도 열렸습니다. [윤경로/편찬위원장 : 하나의 국가적인 사업으로 장기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은 오는 2006년 발간될 예정이지만 3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합니다. 편찬위원회측은 올해 추경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에는 인명사전 발간에 필요한 기금을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민들의 성원이 예산 편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SBS 2004-01-19 19: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