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88호 소식지(가편집)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10-02



88호 소식지(가편집)
여는 글

남 은 여 백
정선순(현 나눔의 집 미술치료강사)

작년 어느 날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경기도 광주 원당에 있는 나눔의 집을 가게 되었고 역사관에 가서 꽃다운 나이에 뜻하지 않게 끌려가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본군 위안부가 되어 꽃다운 나이에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접하게 되었다.
여자로서 그리고 한국 국민으로서의 수치와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이제 호호 백발의 할머니들의 의식 속에서 잃어버린 어린 소녀 시절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용서 할 수 없는 일본인들에게 한을 품고 살아가야 하고 뻥 뚫린 가슴에 아픔으로 걸려 있는 잘못된 역사를 후손들이 바로 알고 역사를 바로 세웠으면 좋겠다. 그 후로 미술을 좋아하는 나는 할머니들과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림의 재료 무엇이던지 할머니들의 어린 소녀 시절의 흔적들을 읽을 수가 있었다.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때, 풀을 붙이거나 가위질을 할 때에 손을 떨어야만 하는 현실이지만 그림을 그리며 때로는
분노를 터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위안부로 끌려 간 후로 현재까지 부모님을 못 만나 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울먹거리기도 하신다.일주일에 한번 뵐 때마다 몸이 아프고 육신이 점점 사그러 들어가시는 할머니들을 대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돌에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하시는 배춘희 할머니는 꽃과 사람을 그리시는데 항상 시궁창 물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연꽃그리는 것을 빼 놓지 않으시며 연꽃을 제일 좋아 하신다고 한다. 16세의 소녀가 돌 속에 꼭 들어 박혀 있다 .자신의 나쁜 운명을 예측이나 하듯이 액땜했다고 생각 하시며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며 관조 하는 마음을 가지셨다. 그림을 못 그리신다고 말씀만 하시며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 하시는 한도순 할머니는 항상 웃고 계시지만 그림 속에는 항상 빨간색이 분노로 도사리고 있다. 한가지 색으로 그림을 시작 했다가 어느새 여러 가지 색이 범벅이 되어 검정 색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것을 볼 때 살아 오면서 얼마나 많은 열등감과 암담한 좌절의 삶을 겪었는지 이해가 된다. 어느 날은 빨간색 메니큐어를 칠하고 누군가가 발라주었다고 하시며 손을 부끄럽게 내미시는 그 모습은 수줍은 1 소녀였다. 위안부 시절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도망가려고 가시철망으로 되어있는 담 근처까지 갔다가 가시철망에 흐르는 전기로 인해 새까맣게 타 죽어 있는 개를 보면서 도망갈 꿈을 접었다는 강일출! ! 할머니의 그림 속에서도 분노와 무서움이 이글거린다. 못 다 핀 꽃을 그린 김순덕 할머니는 가끔 씨앗 이야기를 하신다. 산에서 씨 맺는 씨는 다 따서 일본인들에게 바쳐야 하는 씨앗공출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그 씨앗을 가져다가 기름을 짜서 전쟁을 할때 비행기 기름으로 사용 했다고 한다. 나뭇잎을 그릴 때 밑으로 축 늘어진 힘 없는 나무잎을 그리실 때 퇴행하는 한그루의 나무를 보는 것같아 마음이 져려온다. 고통의 뒤편에는 무기력과 좌절이 오게 마련이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되찾아 올수없는 가버린 시간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남아 있는 삶을 더 소중히 여겨 엣날 생각이 나지 않도록 서로 사랑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어루만진다면 마음을 새롭게 건축하며 아름다운 집을 지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남은 여백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드리고 싶다. 나눔의집 할머니 ! 오래오래 사세요.

-정선순 선생님은 현재 나눔의 집 미술치료 강사입니다. 할머니들을 위해 수원에서 매주 월요일 마다 방문하여 오후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미술 강사, 전 아주대 평생교육원 미술 강사, 안양 YWCA벽화지도강사, 한국문인협회 동두천지부 회원, 심리상담사)




나눔의 집을 방문하며



이정미(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교포2세 가수)

5월8일,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기타리스트인 야노씨와 둘이서 「어버이 날」행사에 참가했다. 그날은 전날 엄청나게 내렸던 비가 거짓말처럼 개어서, 기분 좋은 5월의 청정한 날씨였다. 먼저 일본에서 사온 작은 손수건을 10명의 할머니들(왠지 할머니라고 부르기가 쑥쓰럽네요. 우리 어머니도 살아계셨다면 거의 비슷한 나이셨을 것 같아서)에게 전해 드렸다. 3월에 찾아 "쑡 때에는 과자와 차를 가지고 왔었는데, 다음에 올 때는 꼭 한 분당 하나의 선물을 가지고 오라고 하셨기에 어머니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정원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만들어 주신 국수와 김치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노래를 뭘 부를까, 사전에 메일로 연락 받은 나눔의 집 직원 분에게 「어머니들은 어떤 노래를 좋아하시나요?」라고 여쭤 보았더니, 「아마도 군가겠죠」라고 하셨습니다. 묻는 게 아니었다. 민요는 고등학생들이나 마을 분들이 부를 테이고, 나는 늘 불렀던 레파토리를 부를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 「경성선(京成線)」「당신의 묘지 옆에(あなたの墓のそばに)」「오너라 모두 여기에(おいで、みんなここへ)」「어기야디야(オギヤディヤ)」。아, 기분 좋게 졸고 계시는 할머니도 계신다.
「오너라 모두 여기에(おいで、みんなここへ)」를 부를 때에는 이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이나 어머니들도 모두 함께 일본어와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 주셔서, 조금 분위기가 살아난다. 「오너라 모두 여기에(おいで、みんなここへ)」는、돗토리현(鳥取?)에 있는 妻木晩田 유적의 보존운동을 계속해 온 고고학자 佐古和枝씨가 작사하시고, 내가 작곡을 한 노래이다. 2000년 전, 국경도 전쟁도 없었던 시절에 꿈꾸어 왔던 2000년 후의 미래를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고자 하는 바램으로 만든 노래이다. 나의 서툰 한국어로 드린 설명이, 어머니들이나 고등학생들, 관객분들에게 과연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야요이시대의 유적을 지키는 운동이나, 국경이나 민족을 넘어서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공부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그 동안 「고향」을찾아 온 내가 드디어 만나게 된 나의 고향. 나의 고향은 일본도 한국도 아닌, 일본과 한국을 이어주는 경계선 상에 있는 것은 아닐까, 妻木晩田 유적지에 잠들어 있는 야요이인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 100년 동안에 조선반도와 일본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 즉 일본의 식민지지배, 창씨개명, 강제연행, 종군위안부문제, 그리고 최근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납치문제,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선 상에 이어지고 있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는 용기를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은, 역사를 똑 바로 바라보는 용기도 갖고 있지 않다. 한국은 어떤 상황인지 잘 알지 못하기에, 내가 살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러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듯 느껴진다. 한일문제를 접하게 되면, 한 개인으로서의 시점이 아닌(그 보다 개인의 시점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항상 국가를 등에 업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미디어나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나의 목표는 그러한 현상을 부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래를 통해서, 인간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공감」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하는 것. 노래하면서, 아주 작은 꽃씨를 계속해서 심어 나가고자 한다.나눔의 집 어머니들, 서울에서 있었던 제 콘서트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작은 선물(물론 10개)을 가지고 놀러 가겠습니다. 많은 이야기 들려 주세요. 일본 땅 구석구석에 많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감문


진경미

ꡐ나눔의 집ꡑ이라는 곳은 옛날 일제시대때 전쟁으로 강제로 끌려가서 희생당한 처녀들, 지금은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들이 계신 곳이다. 학교에서 정신대라 하여 끌려간 사람들에 대해서 잠깐 배운적이 있다. 다 크지도 않은 처녀들이 하루에 수십명을 상대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자궁이 헐어 애기도 낳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때 일본놈들 나쁜 일본놈들... 이라고 열변을 토했었다. 그런데 그런 할머니들을 선뜻 만난다고 하니,, 왠지 다가가기가 두려워졌었다. 그런데 박물관을 둘러본 나는 너무도 부끄러워졌다. 조그마한 방에서 공포와 고통을 하루에도 몇차례 겪였다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었다. 해방이후 위안부 할머니들은 수치심을 매일 가슴에 품으며 살아야만 했다. 구런 수치심을 사람들한테 말한다는 것은 더 큰 수치심으로 생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 왜곡 현실속에서 김학순 할머니가 드디어 처음으로 증언하셨다는 선생님 말씀과 그 뒤로 위안부 할머니들은 각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씀에 나의 마음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얼른 할머니들을 뵙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ꡐ이옥선ꡑ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위안부생활은 안타깝고 할머니의 주름을 더 많이 만들었지만 그 위안부 생활이 할머니의 인생을 끝까지 불행하게 만들지 못했다. 할머니는 다음 후세에는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많은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러웠다.




통일을 여는 교육


정반대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진주에게

정용윤(교사. 서울동작초등학교 6학년 6반)


정반대의 아이들

음식이 많아서
배불리 먹는 아이들
음식이 없어서
굶어죽는 아이들

왜 우리는 음식을
먹고도 남을까
왜 저 먼 나라 아이들은
음식이 없어서 굶어죽을까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데...

진주야, 네가 8월 이 달의 책으로 선정했던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를 읽고 독서퀴즈 시간에 마지막 문제로 썼던 시야. 선생님은 독서퀴즈 문제지를 읽다가 진주의 시를 읽고 갑자기 멈추었단다. 솔직히 독서퀴즈의 마지막 문제는 책에 나왔던 주인공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시를 쓰는 문제라서 편지글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9월 들어서 시를 너무 많이 쓰게 해서 너희가 실증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시를 써서 기분이 좋았단다. 시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무엇보다 선생님이 잠시 멈춘 것은 ‘정반대의 아이들’이라는 제목 때문이었어. 선생님하고 인권수업을 하면서 내가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하고 그래서 나는 정말로 소중한 존재야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너희들과 인권공부를 하는 것이 기쁘거든. 그런데, 한국에서 배불리 먹고 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야. 진주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와 정반대에 있는 아이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러면서 선생님은 진주와 이름이 같은 진주라는 보석을 생각했단다. 진주는 바다 속에 사는 조개의 몸 속에 아주 작은 모래가 들어가야만 생겨나는 아주 특별한 보석이란다. 조개의 몸 속으로 파도에 떠밀려 온 아주 작은 모래를 품을 줄 알아야만 생겨나거든. 생각을 해보렴. 진주의 눈 속에 작은 모래가 들어 있다고. 아마, 너무 아파서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잠을 잘 수 없을 지도 몰라. 조개에게는 고통스러운 그 작은 모래를 몸에 품고 자기의 살로, 자기의 조개 껍데기로 감싸주어야만 우리가 바다의 보배라고 하는 진주가 만들어진단다. 조개가 그 돌멩이를 뱉어 내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진주라는 보석은 생겨날 수 없는 거야. 진주의 마음속에는 나와 정반대로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생각하면 할수록 슬퍼지고 고통스러운 어린이들이 있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품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단다. 바다 속의 진주보다 더 아름다운, 더 보배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진주야, 아직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방법도 서툴고 하지만, 아이들은 너를 참 좋아한단다. 오늘 수정이와 필통축구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진주가 책도 좋아하지만, 초등학교의 마지막 해를 보낼 친구들과 작은 추억들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지금 선생님 등뒤엔 네가 만든 폭신한 쿠션이 있단다. 일주일만 빌리기로 해서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뭐 네가 만든 거니까 네가 그 쿠션의 푹신함을 즐길 권리가 있겠지? 이제 가을도 깊어가는구나. 가을이 깊어 갈수록 진주와 함께 할 날들이 줄어들긴 해서 서운하지만, 남은 6학년 많은 추억 만들고 졸업하길 바래. 진주 앞에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가슴 설레는 일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으니까. 진주야, 파이팅(fighting)! 아니, 피스풀(peaceful)! 2003년 9월 얼굴찌푸리지말아요 담임선생님이.

-정용윤 선생님은 인권교육을 위한교사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늘 인권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기 위해 부단히 노력 하시는 선생님입니다.




포토 에세이


마리오(역사관 연구원. 일본인)


김순덕

나눔의 집에서 가장 고참이시다.
오늘까지 12년 동안 쉼 없이 활동을 계속해온 순덕 할머니.

당시의 사진과 비하면 얼굴이 약간 작아지신 것 같다.
생각해 봤는데, 할머니 옆에서 얼굴을 자세히 보니까
앞니가 2개 없으시다. 여쭤보니까 최근에 치과에서 뽑으셨다고 하신다.
그렇습니다. 입을 우물우물하셔서 턱이 작아 보이신 겁니다.

며칠 전에 손님이 오셨을 때도 할머니는 부지런히 사과를 깎아 대접해 드리셨는데, 본인은 전혀 손을 대지 않으셨습니다
"할머니, 사과 드세요"
"안 먹어. 아니, 못 먹어"
"왜요?"
"최근에 이빨을 뽑았거든"

그래도 할머니는 여전히 건강하시다.






할머니 동정 (9월 이야기)


김은경(다큐멘터리 작가, 나눔의 집 자원 활동가)


1. 박옥련 할머니
나눔의 집은 이제 아침,저녁으로 몹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맏언니 박옥련 할머니는 새벽 산책을 쉬지 않으신다.
“ 할머니!” 하고 아기처럼 껑충껑충 뛰어가면
똑같이 “그~려!”하고 뛰어오신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우신지...
“내년에 내가 나눔의 집 밖을 나갈 수 있을까? ”
나이듬이 뭐가 억울하신지 10년만 젊었으면 하신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늘 건강하세요. 아셨죠?


2. 한도순 할머니
나눔의 집에서 잘 안 움직이기로 소문난 할머니.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이 안 움직여주니 할머니도 답답해하신다.
아침식사 전에 산책을 해보려 하신다.
비록 몇 발자국 못 가서 “아이~~고!”하며 자꾸 앉으시려고 하시지만...
할머니! 힘내세요!
아마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시다보면 할머니 자신감이 생길 거에요.


3. 김순덕 할머니
다리가 아파도 늘 부지런하신 할머니.
요즘 나눔의 집 마당에 열린 포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다.
“맛있게 익어야 저놈을 따다가 맛난 포도주를 담가야 할텐데..”
하시며 매일 눈여겨 보신다.
할머니! 기대됩니다. 저희도 맛볼 수 있는 거죠?
할머니 늘 건강하세요.


4. 박두리 할머니
추석 일주일 전, 할머니는 맥주 몇 병과 과자를 사오라 하셨다.
이유인즉 추석 연휴 때 언제 올지 모를 사위와 손주 때문이었다.
명절 분위기 탓인지, 혈육에 대한 걱정과 신세 한탄이 깊어지셨다.
결국 할머니는 추석연휴 내내 속병을 앓으셔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셨다.
홍역을 앓은 듯 연휴가 끝나자 할머니의 속병도 씻은 듯 나았다.



5. 지돌이 할머니
중국에서 할머니는 추석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추석 연휴 어느 날 할머니는 2층 베란다 서서
먼 산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계셨다.
기나긴 세월, 고향이 그리워 돌아왔어도
할머니는 여전히 또 다른 고향을 그리워하신다.


6. 박옥선 할머니
언제나 새벽녘,
할머니는 처음 하시는 일 바로 법당에 불공을 드리는 일이다.
아들 걱정, 나라 걱정... 두 손 모아 정성을 다하신다.
잦은 소화불량을 빼고 큰 병 없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할머니! 언제나 그 웃음 변치 마시고 건강하세요!


7. 배춘희 할머니
평소 말씀, “병원엔 안 간다” 하시던 할머니.
어디가 아파도 판콜에이 하나면 된다 하시던 할머니가
얼굴이 심하게 붓는 알레르기로 앓아누워
며칠을 방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셨다. 몇 년 만에 일이었단다.
며칠을 실랑이 하다 결국 평생 안 가신다는 병원을 가시고 나서야 고칠 수 있었다.
할머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다음에라도 아프면 병원가서야 돼요.아셨죠


8. 김군자 할머니
그동안 할머니를 힘들게 했던 무더위는 달아났건만
할머니는 여전히 기운이 없으시다.
여름내내 식은 땀으로 하루에도 몇 번 옷을 갈아입으셨던 할머니.
그동안 3kg가 빠지셨단다. 살이 빠져 주름이 더 늘었다고 한숨을 내쉰다.
겨울에는 뼈 속까지 시리시다며 벌써부터 걱정이시다.
할머니! 기운내세요. 바위처럼 잘 이겨내실 거에요.
힘내세요! 할머니!


9. 이옥선 할머니
다음달에 중국에 가족을 만나러 가신다는 할머니.
이미 가방을 싸 두신지는 오래.
가끔 가방을 다 풀어놓고 다시 정리해서 넣곤 하신다.
선물로 사둔 옷이 다 여름옷이라고 걱정하신다.
다시 뜨기 시작한 목도리도 3분의 2정도 떠가고 있고
할머니는 10월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고 계신다.



10. 강일출 할머니
추석 연휴 중국에서 온 두 아들과 함께 지내신 할머니.
휠씬 생기 보이신다. 최근에 잦은 폭우에도 올해 할머니의 고추는 잘 버텨주었다.고추농사 잘 되었다시며 고추 말리기에 하루를 보내신다.
닦고 걸어 말리고 자르고.. 나눔의 집 막내 할머니는
오늘도 동네 여기저기 싱싱한 돌미나리와 도토리를 주으러 아침 일찍 나가신다.


11. 문필기 할머니
9월부터 나눔의 집에 새 식구가 되신 할머니.
허리가 아프신 할머니. 우선 허리치료와 기력을 찾으시는 것이 급선무.
다행히 예전에 아시던 할머니들이 많이 있으셔서
생활이 그리 낯설지는 않으신 것 같다.
할머니! 빨리 건강회복하시고 언제나 넉넉한 모습 잃지 마세요.



나눔의 집 동정


*새로운 현판(懸板)
~글씨 : 국전 운영위원장인 여산(如山) 권갑석(權甲石) 선생님
~조각 : 불교조각 가람 임성만 선생님
*역사관 참여서명대 지문 초상화 작업
~나눔의 집 자문 위원 겸 추계예술대학 정원철 교수님



후원 및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을 알려드립니다

■직접방문을 통하여(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일간스포츠1,000,000 모리코다로100,000 정동제일교회290,000 무명60,000 오미가와50,000 하라시이토 50,000 장준하기념 381,650 복산실행50,000 사가시다45,000 일본의평화민주주의192,000 정하원120,000 일본그리스도982,150 이케다히로시300,000 강윤구300,000 성남YMCA50,000 윤봉길월진회500,000 손학규200,000 인항고등학교토박이100,000 민예총200,000 조수아20,000 박영자30,000 일본군서초교파1,000,000 야마나시학원200,000 박혁규200,000 황수자105,000 이사무․도모미200,000 강하종100,000
■지로(우체국)를 통하여(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박정원30,000 정명희40,000 이권모10,000 김양숙20,000 정순자10,000 (주)대동주택200,000 최은정10,000 인과선원10,000 권옥례10,000 박덕흠10,000 박순이10,000 임대성10,000 안호영10,000 강재숙10,000 허유미10,000 양승진10,000 김지선10,000 허현주20,000 김은희30,000 김영식10,000 회명사10,000 구현호20,000 박계성3,000 박계성3,000 박계성3,000 유영자10,000 박경희10,000 이승헌50,000 김창수5,000 황성규10,000 염기윤10,000 곽융희20,000 이동열5,000 박성수5,000 이순화20,000 정규열5,000 김학련10,000 한정선10,000 불교여성개발원10,000 장경은20,000 이영춘10,000 권팔기25,000 강성희10,000 강민성10,000 김종설7,000 임호순5,000 정병배20,000 드림맥스(주)50,000 무명10,000 박시양10,000 김형숙30,000 횡성보광사30,000 이경옥10,000 임병한5,000 권소희30,000 배재원10,000 박영희10,000 최귀아5,000 김용완50,000 최루시아5,000 김영빈20,000 김용림10,000 정진회20,000 이용철5,000 서천희10,000
■농협을 통하여(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허관5,000 김무조11,000 최은실5,000 조아름30,000 이하야나20,000 백진국10,000 장문순10,000 한용임60,000 박우리30,000 이현정3,000 성혜란15,000 김의화20,000 이재완25,000 김서경20,000 김경만50,000 박훈10,000 박우리30,000 권미련10,000 노재성10,000 영화사500,000 박성진5,000 김명규5,000 천연희20,000 왕정미50,000 박귀숙5,000 이여옥20,000 김명희20,000 이옥자30,000 한영선30,000 장지수10,000 김석권10,000 박영양20,000 조정자5,000 이구선100,000 홍봉란10,000 이길자10,000 이옥자30,000 이정미10,000
■국민은행을 통하여(2003년 8월20일~2003년 9월18일)
한연오50,000 유수옥30,000 박종권10,000 고병헌10,000 박복식10,000 고경환2,000 이영미2,000 이세경2,000 이상경10,000 이근익10,000 유은혜5,000 안옥순10,000 김남선10,000 전영신10,000 정영화5,000 서미10,000 허장수50,000 김수연20,000 이인순40,000 강민하30,000 조영기15,000 전현주10,000 팔달사청년회30,000 오꾸야마요꼬10,000 김현심10,000 김은경20,000 안언수10,000 이계욱10,000 안설아70,000 김현숙30,000 이정20,000 이충열30,000 박선영10,000 이정열5,000 최혜정10,000 윤동춘10,000 기양10,000 최수길10,000 홍종선10,000 불광도원70,000 정형균10,000 김현심10,000 민성환20,000 안영주10,000 최혜정10,000 파랑새16,000 최소옥5,000 이순영10,000
■제일은행을 통하여(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박미숙20,000 이정자20,000

■조흥은행을 통하여(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김동옥10,000 오사라5,000 김봉석20,000 이성미10,000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 전문요양원(치매․중풍)건립을 위해 동참해주신분들
후원계좌 : 농협221157-51-032241 나눔의 집】
■(2003년 8월21일~2003년 9월18일)
(주)도서출판100,000 이명희20,000

【중국거주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 생활과 의료비 지원을 위한 후원사업을 벌입니다
후원계좌 : 농협221157-51-027886 나눔의 집】
■(2003년 8월22일~2003년 9월18일)
이상교5,000 김석향50,000 한용임15,000 이재권50,000 민주화운동기념433,000




물품으로 후원하신 주신 분들입니다.(2003년 8월30일~9월18일)

8/30 김이현 학생 드링크2박스
9/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궁전병과 1박스
2 무명 후원자 복숭아2박스, 일본대학생들 과자1박스
3 한국유통생선코너 두유2박스
4 영화사 월주큰스님외 불자님들 귤2박스, 포도2박스, 떡2박스, 복숭아2박스
5 하남고 2학년6반 담임선생님 포도1박스
6 퇴촌한의원 쌍화탕 2제, 후원회 이상경님 후원물품
김원웅 의원 비누1박스, 국회예결위원장 이윤수 의원 곶감 1박스
7 보건복지부 강윤구차관 부부 배1박스, 경안주유소 배1박스,
양서고5명 두유5박스 사탕2봉지, 영림꽃플라워 국화 10
하남 팔도 한마음회 팬트11,양말11,떡1박스,음료수,과자
서초고교 이현욱외4명 및 어머니 3분 갈비1셑, 삼겹살, 팬티10, 김치
나눔의 집 서울 후원회 최기영 할머님들 속내의셑 및 직원들 선물
8 광주경찰서 쌀20kg 2포대, 유리수님 명란젖 1박스
광주시청 쌀20kg 10포대, 김1박스(대), 하광상공회의소 떡2박스
민경식 퇴촌면장 과일1박스, 원당리 무명씨 계란3판, 과자1박스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 사과 7박스
9 노래 선생님 바나나, 한국유통 정육코너 소고기2근
광주 경찰서 오태록 형사 사과1박스, 광주 역동 낙원떡집 최다봉 떡1박스
하선정식품 전동준님 김치10kg 과일2박스
10 이종연 변호사 배1박스, 떡1박스, 무명씨 사과, 버섯
11 서림사 쌀40kg2포대, 수박1, 요쿠르트, 과자, 미역 ,
라미씨 꿀물5박스, 음료수1박스, 일본 이에스 그리스도 사과1박스, 목도리,모자 10
사카모토 치츠고 배1박스, 이서영 칡즙1박스, 과자1박스,대나무술
미옥학생외2명 알로애 1박스, 전동준님 사과10박스
16 김군자할머니 천주교 교우님 베지밀 2박스
17 우산리 강하종님 떡, 유민기님 김치2박스 , 외교통상부 선교회 파스1박스,
서울여대 심보경, 김민현 학생 음료1박스
23 교과서운동본부 빵, 통조림
25 퇴촌 온누리약국 구충제 20개
27 이화여대 신세미, 원정윤 학생 음료수1박스
29 한성대 이기향 교수님 속옷 대1박스, 베지밀 3박스





자원봉사 해 주신 분들입니다.(2003년 8월21일~9월18일)

하남양지청소년봉사회(게시판,식사,노력봉사-매달)
용인에버랜드 최정권과장(침,뜸봉사-매주)
천주교 고덕동팀(노력봉사-매달)
서울영화사합창단어머니회(식사봉사-매달)
하남시 은방울회(미용봉사-매달)
그리니와크리니의 즉석짜장면(식사봉사-매달)
천호동천주교팀-(노력봉사-매달)
김선주-주일봉사(노력봉사)
김은경-사무업무보조 및 할머니 도우미
광주종합고등학교2학년6반-노력봉사




방문해 주신 분들입니다 (2003년 8월21일~9월18일)

8월22일 지바오미가와고등학교
8월23일 가나가와종합고등학교, 장준하기년사업회
8월24일 오사카시립대학
8월26일 동아시아 평화인권 캠프
8월28일 파나여행사일본방문객, 도토리현의원
8월30일 도토리현민당
9월 2일 일본목사님외학생, 오사카북교회대학생
9월 4일 일본대학생,일본명치대학교수외, 월주스님외 영화사 신도
9월 6일 인천인항고등학교역사동아리토박이, 서울에있는 일본인학교학생
9월10일 재일교포황수자외일본인
9월13일 야마니시야마나대학생
9월14일 니가다현로타리클럽




수요집회(만화 1회)

*수요집회는 1992년1월8일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당시 일본 수상이었던 가이후의 방한에 즈음하여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시작한 이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정배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십니다.

scent_of_classica.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