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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저희들이 다시 왔어요.”-미스코리아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8-16
미스코리아 들 나눔의 집 방문

[일간스포츠 광주=김명희 기자]

"할머니들, 저희들이 다시 왔어요.”


2003 미스코리아들이 약속을 지켰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진 최윤영 씨(20)을 비롯한 2003 미스코리아 5명과 로또 홍보대사인 '로또 엔젤' 3명은 정신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성적 희생을 강요 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있는 삶의 터전. 현재 10여 명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아픔의 현장이기도 하다.

미스코리아들은 지난 5월 합숙 기간 동안 후보 자격으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어 할머니들과는 구면인 사이. 당시 하루종일 친손녀처럼 붙임성 있게 따르던 이들을 기억하는 할머니들은 이날도 미스코리아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한걸음에 달려 나와 반겨 맞았다.

특히 지난 13일 정부의 일제 피해자들에 대한 무성의한 대응에 항의하는 표시로 국적포기를 선언한 김군자 할머니(78)는 "예쁜 손녀들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위안부 출신의 화가로 유명한 김순덕 할머니(84)는 미녀들의 손을 잡고 나눔의 집 내에 위치한 역사박물관을 안내했다. 역사박물관에는 김 할머니가 그린 그림 15점 외에도 일제 강점기 위안부들의 한 맺힌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자료와 할머니들이 기증한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날도 한나절 동안 나눔의 집에 머물며 할머니들과 노래자랑을 하고 손발을 주물러 드리는 등 손녀 노릇을 톡톡히 한 미스코리아들은 "내일 또 올래?”라는 할머니들의 아쉬운 당부를 뒤로 하고 안타까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13일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찾아 각막과 골수를 기증하기로 하는 등 선행에 앞장서고 있는 최윤영 씨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눔의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할머니들의 삶도 우리가 끌어 안아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후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김명희 기자 kmh1917@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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