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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2-20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병상에서 고통을 받고 계시는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또한 유가족 및 대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 합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시설 나눔의집
평화와인권센터(일본군'위안부'역사관)

아래글은 현장의 안타까운 상황을 정리 했습니다.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병상에서 고통을 받고 계시는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또한 유가족 및 대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 합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시설 나눔의집

평화와인권센터(일본군'위안부'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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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현장의 안타까운 상황을 정리 했습니다.





"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어."

"영아야, 정신 차려야 돼."

"엄마 숨을 못 쉬겠어."

"영아, 영아, 영아…."

"숨이 차서 더 이상 통화를 못하겠어. 엄마 그만 전화해."


"영아야, 제발 엄마 얼굴을 떠올려 봐."


...........


"엄마..."

"사랑해…."

"...영아야~~~~"


장계순(44)씨와 딸 이선영(20.영진전문대)씨의 마지막 휴대전화 통화 내용




"불효 자식을 용서해 주세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초로의 한 부부에게 남긴

막내아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



"오빠 사랑해"

지난해 결혼한 새댁이 사고 직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숨이 가쁜 목소리로 남긴...



"아버지, 구해주세요…. 문이 안 열려요"

울먹이는 딸의 목소리 뒤로 비명과 고함. 울음소 리가 뒤엉켰다.



“엄마 살려줘”

고교 3년생 딸로부터...



“지금 지하철인데 거의 사무실에 도착했어.

저녁 밥 맛있게 준비해놓을 테니까 오늘 빨리 퇴근해.”

그때 까지만 해도 따뜻한 저녁 밥상은 식지 않았건만....

“여보, 여보!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숨을 못 쉬겠어요. 살려줘요, 살려줘요…”.


...........


“여보 사랑해요. 애들 보고싶어…”

김씨의 한 마디는 부부가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지금 사람들을 대피시키고…콜록 콜록….”

승객을 구조한다며 현장에 남아있던

장대성(36)씨와 김상만(32)씨가 동료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목소리



"이대로라면 구조해서 나간다 해도 모두 죽어"

약속이나 한듯 자신의 산소 호흡기를 빼내

일일이 쓰러진 이들의 입에 물리던 소방관들.



"많은 사고현장을 다녀봤지만 이토록 참혹했던 적이 없었다”

대구서부소방서 119구조대 김진근대장



지하철 탑승자들은 수십m 지하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화마(火魔)와 연기가 덮쳐오는 상황에서


"사랑해""미안해" 등의 작별인사를 지상의 가족 등에게 남겼다.


그중 머리카락이 조금 그을린 어느 여인의 시신은

그렇지만

손톱이 빠져있었다....



삼가 조의(弔意)를 표하며 국민 모두가 이들의 유가족이 되길 바랍니다.